안녕하세요. 김수보 멘토입니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채용설명회를 오시죠.
가능하면 매월 2주차, 4주차 수요일에 시간을 비워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용설명회 오기를 부끄러워하는 학생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했습니다.

학생 : “멘토님, 저 A회사 가고 싶은데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나 : “어, 그 회사 채용설명회 왔을 때 안 들어 왔었어요?”
A: “아직 취업준비가 안되어서요.”
B: “어떤 기업을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C : “아직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 취업은 준비가 끝나야 할 수 있는 거다.
- 그런데,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다.
-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니, 취업을 할 수 없다.
뭔가 뺑글뺑글 도는 느낌입니다.
이제까지 1,000회 이상 면담을 했는데요.
생각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 이야기를 해줍니다.
“직접 그 회사에 가서 물어보면 되죠.”
“직접 그 회사 사람 만나서 물어보면 되죠.”
라고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기업의 CTO나 개발팀장을 연결해줍니다.
…해보니 일일히 다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예 기업들이 찾아와서 여러분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채용설명회”입니다.
취업준비

01. 왜 떨어졌을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면접자리에 가서야
그 회사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떨어져도 이유를 들을 수가 없죠.
다음 대책을 세우기 난감합니다.
간혹 합격자가 노하우를 말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번지수가 틀렸습니다.
그건 합격자가 아니라, 팀장(채용한 사람)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합격자가 생각한 합격사유는,
팀장이 생각한 합격사유와 많이 다릅니다.
02.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까?
구글링으로 그 회사 사정을 알 수는 없습니다.
내부사정을 이야기하는 회사는 없거든요.
대부분 “기업노하우”와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건 “뽑을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뿐입니다.
굳이 우선 순위를 가리자면 이런 겁니다.
(1) 그 회사의 채용책임자를 만나서 물어본다.
(2) 그 회사의 직원을 만나 간접적으로 물어본다.
(3) 비슷한 일을 하는 회사를 만나 물어본다.
(4)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물어본다.
그런데, (1) 번은 거의 할 기회가 없죠.
뽑을 사람이 지원자를 만날 리 없으니까요.
(2) 번은 인맥이 있어야 합니다.
개발자 커뮤니티를 돌아 다니다 보면,
의외로 만날 기회가 생깁니다.
03. 채용설명회
“채용설명회”는 회사가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일부러 그런 질문에 대답해주러 오는거죠.
특히 채용 책임자가 찾아옵니다.
(1) 번에 해당되는 “당사자”인 거죠.
그러니, 그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채용설명회” 만큼 좋은 자리가 없습니다.
04. 어떤 걸 물어볼까?

(1) 기술스택
개발역량에 있어 CS 지식이 기본이긴 하지만,
자기 회사의 기술스택을 다룰 줄 아는 친구가
아무래도 조금 더 눈이 갑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기술스택을 물어보시고,
충분한 정보를 얻어갑니다.
(2) 업계 기술정보
예를 들어 …
나는 음악분야의 AI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마침 “A”라는 회사가 채용설명회를 왔습니다.
이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게 물어봅니다.
해당 산업분야의 “기술 트렌드”를.
이왕 시작한 거 “채용트렌드”도 물어봅니다.
이왕 물어본 거 “산업분야의 기술스택”도 물어봅니다.
다른 회사에 갈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모든 회사는 동종 업체들과 경쟁,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에게 산업 트렌드를 물어보는 건 아주 현명한 선택입니다.
(3) 회사업무
회사업무는 내가 취업하면 곧 적응해야 할 일입니다.
자세하게 보면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보면 어느 회사든 비슷합니다.
그러니 내가 가고픈 산업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의 기업에게 바로 물어봅니다.
그 대답이 지금 내가 준비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게 내가 채워가야 할 내용입니다.
답을 알고 취업하는 것.
그것만큼 쉬운 게 있을까요?
05. 회사의 규모

작은 기업을 홀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작다고 해서,
그 기업이 하는 일의 가치가 작지는 않습니다.
그 기업에 새로운 CTO가 들어가서,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은 일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큰 기업은 일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이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일을 세밀하게 배우기 좋죠.
보고 따를 선배들도 많습니다.
대신 기존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거나,
기존의 업무방식에 적응해야 하죠.
반면, 작은 기업은 일이 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이 분업화되어 있지 않죠.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배우기 좋습니다.
기존 시스템이 적으므로 자율권이 많습니다.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큰 기업이든 작은 기업이든
하고 있는 “업무지식”과 “기술내용”은 비슷합니다.
대기업에게 묻든 스타트업에게 묻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에게 모두 중요한 정보입니다.
06. 다음에 해야 할 일
채용설명회를 통해,
해당 분야의 기술스택과 트렌드,
해당 분야의 기업규모와 업무들
… 등을 상세히 알았습니다.
자, 이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기업은 일할 수 있는 직원을 찾습니다.
그래서, 일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하죠.
요약
그래서 채용설명회는,
준비가 다 된 사람이 사전면접 느낌으로”만” 듣는 게 아닙니다.
이제 길을 찾아야 하는 사람도 듣는 겁니다.
세상에 어떤 회사가 있고, 어떤 길로 가야할까,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등등을 알기 위해 듣는 거죠.
그게 지치고 힘들 때 동기를 북돋아줄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