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학생 in the 학교
우리 학생(Cadet)들을 만납니다.
이곳 저곳 다른 학교 학생들도 만납니다.
취업불안이 큽니다.
음….
감이 빠른 학생들은 이미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모릅니다.
“음, 이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한번은 들려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거나 창업을 하겠다면 이 내용이 아닙니다.
이 내용은 “취업”에 포커싱하는 “일반적”인 경우를 말합니다.
02.학교적 세계관
학교는 돈을 학생이 냅니다.
정확히는 엄마, 아빠가…
그래서 교수님들이 무언가를 줍니다.
“지식”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게 잘라
소화하기 좋게 떠먹여 줍니다.
학생들은 어떻게 성장할지만 고민하면 됩니다.
여기서 성장이란 “지식적” 성장을 말합니다.
그런데, 회사는 ???
돈을 회사가 냅니다.
그럼 무엇을 “누가” 줘야 할까요?
바로 “직원”입니다.
취업을 한다는 건,
무언가를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이건 굉장히 큰 세계관적 변화입니다.
03.기업적 세계관
“법인”, 법이 인정한 “인간”.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어떻게 돈을 벌까요?
제품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그 돈으로 직원들 월급, 임대료, 세금을 냅니다.
그래서 채용할 때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줄 것인가요?”
아. 그건 경력자 채용 때 묻는 말입니다.
신입채용 때는 가진게 없으니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우리 회사를 위해 무얼 하실 수 있죠?”
“당신은 뭔가를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나요?”
“당신은 무슨 능력을 가지고 계신가요?”
너무 건조한 버전인가요?
다른 말로 물어봅니다.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혹시 만들어 본 게 있으신가요?”
기술력을 파는 회사는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해보셨나요?”
암튼 신입직원이더라도
그 사람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그 사람을 판단하려 합니다.
그래서 표준화된 이력서로
대학 입시원서 내듯이 면접에 임해서는
거의 채용될 수 없습니다.
04.채용현장
그런데 정말 혼자 전부 만든건지 모릅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코드를 설명해주세요.”
코드를 만들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가짜로 만든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여줄 코드가 없습니다.
한단계 더 낮춰서 묻습니다.
“코딩은 할 줄 아시나요?”
실제로 대기업에서 이력서를 받아보면 10명 중 9명이
코딩을 해본적이 없는 친구입니다.
학교 수업 때 코딩해 본 경험으로는 안됩니다.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없거든요.
회사를 위해 “제공해줄 무엇”이 없는 겁니다.
처음에는 면접현장에서 노트북을 주고 코드를 만들어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인터넷 서비스가 생깁니다.
“코딩테스트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의 회사에서 “코딩테스트”란
대학입시처럼 실력수준을 가늠한다기보다
코딩 못하는 친구들을 걸러내는 용도로 씁니다.
(경력직 면접도 다음 기회에)
05.산업현장

산업현장은 그냥 생존현장입니다.
모든 기업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항상 바쁩니다.
어떤 곳은 전쟁터 같습니다.
바늘구멍을 통과하고 나면
무언가를 누릴 수 있는 그런 낙원이 아닙니다.
훌륭한 복지정책은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지
착한 마음으로 만들어 놓은 게 아닙니다.
삼성에 취업하면 삼성만큼 바쁘고,
LG에 취업하면 LG만큼 바뽑니다.
취업이란 그렇게 현장에 “툭~” 던져지는 겁니다.
누군가 친절하게 한발한발 안내해주는게 아니라
갑자기 무질서한 정글 속으로 툭 던져지는 겁니다.
처음에는 좀 외롭습니다.
그래서 취업할 땐 면접나온 개발팀장님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그나마 친절한 개발팀장님을 골라야 덜 외롭습니다.
너무 무섭다고요?
아닙니다.
갑자기 암흑 속에 던져지면 아무것도 눈에 안보입니다.
하지만, 어둠에 익숙해지면 곧 이것저것 눈에 들어옵니다.
정글이 무질서해보이지만,
정글 나름대로의 질서가 있답니다.
개발자 세상도 다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인구 2,600만명이 이런 정글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정글 생존 난이도가 엄청 어려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친구나 선배를 보면 압니다.
다 잘 살고 있잖아요.
06.개발자의 성장
신입사원에겐 모든 게 신기합니다.
배움입니다.
대리가 되면 그렇지 않습니다.
배울만큼 배웠고, 알만큼 알게 됩니다.
지루합니다.
더 발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뽑아낼 것이 없다면 찬밥 취급을 합니다.
무정한 … 회사 …
그래서 개발자는 회사 밖에서 성장합니다.
세미나를 가고, 사람을 만납니다.
개발자끼리 뭉칩니다.
아주 강하거나 아주 약하게 뭉칩니다.
그게 “개발자 커뮤니티”입니다.
커뮤니티는 형태나 성격이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곳이 나랑 맞을지는 케바케입니다.
구속력도 약합니다.
스스로 찾지 않으면 만나지지 않는 곳입니다.
커뮤니티는 내용이 기니까 따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요즘은 온라인 시대인만큼
국내에서도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07.요약
일반론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세상은 넓고 회사도 다양합니다.
막상 입사를 해보면 일하는 방법도 참 다양하죠.
그러니 위 내용들도 비법처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하지만, 취업 방향을 잡거나
당장 무얼 해야 할지 감이 안잡힐 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회사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