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42서울의 cadet byukim입니다! 42서울에서 좋은 기회로 숏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제가 운좋게 서비스 기획 부문에서 서류심사 합격을 해 오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혹시라도 면접 내용이 어땠을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면접 후기를 남기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저는 원래 2시 일정인데 1시 1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을 조금 일찍 당겨서 1시 40분 즈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면접이 이루어졌고, 30분은 질의응답, 30분은 토론 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왜인지 저는 50분동안 질의응답하시고(?!) 10분동안만 토론 면접을 실시했습니다. 그래서 그 50분동안 질의응답한 내용을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해서, 실제 답변과는 다를 수 있고, 순서도 뒤죽박죽인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ㅠ)
Q.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SK 상생혁신센터에서 수시박스를 창업해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담당했고, 그곳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해 2000명에서 13000명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42seoul 교육생으로 있는 김병윤입니다.
Q. 창업한 수시박스가 뭐하는 회사에요?
A. 간단히 말해서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컨설팅해주는 회사입니다. 대치동의 비싼 컨설팅과는 다르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학생들이 만족할만한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저희 목표이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컨설팅의 소요 비용을 낮추어 그것을 실현하고자 했던 회사입니다.
Q. 그럼 byukim님은 뭘 담당한 건가요?
A. 저는 그 당시에 제품 제작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에게 공유할만한 자기소개서 팁을 정리해서 직접 배포를 했었습니다. (그럼 배포만 담당하신 건가요?) 아니요, 제가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배포까지 담당했어요. 컨텐츠 제작에는 교수님들을 인터뷰하면서 정보를 얻었구요.
Q. 팔로워가 2000명에서 13000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기간 내에 한 건가요?
A. 4월부터 시작해서 7월에 (상승세가) 피크를 찍고 9월 중순에 중단했습니다. 그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제가 학생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해서라고 생각해요. 고3 때 학생들은 보통 멘탈이 깨지기 쉬울 것 같아서, 제가 메일로 자료들을 배포할 때 위로가 되는 말들을 적어서 보내줬거든요. 슬픔에 빠졌을 때, 슬럼프에 빠질 때 극복하는 방법이나, 과거에 미련을 갖지 않는 방법이나, 그렇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들을 적어주니 학생들이 저한테 감사메일로 답장해서 적어주더라고요! 그렇게 감동한 학생들이 입소문을 내서 저희 페이지가 더 알려진 것 아닐까 싶습니다.
Q. 서비스기획을 하려면 UI/UX나 디자인, 그리고 시장조사에 대해 잘 알아야하는데, 혹시 관련된 유관 직무 경험이 있을까요?
(사실 제가 그러한 경험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꽤 당황했습니다…)
A. 그런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전 시장조사에서는 남들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경험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꽤나 자신감이 있으시네요…?
A. 시장조사를 하는데 실제로 어려운 부분은 인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고객들의 의견을 들으려면 물어볼 사람들을 구하는 일이 어려운데, 저를 도와줄 많은 후배들을 이미 확보해놓고 있고, 다른 분들보다는 제가 타겟(10~20대 여성)층과 상대적으로 나이차이가 적다보니 훨씬 더 편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조사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인맥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다른 부분들은 배워나가면서 해결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Q. 혹시 나이가….?
A. (대충 나이를 말하는 자막)
(면접관 분들 빵 터지셨습니다 ㅋㅋㅋㅋㅋ)
Q. 본인이 인터뷰할 때 노하우 같은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의 노하우 같은 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질문에서 당황했다가 겨우 쥐어짜냈습니다)
A. 저는 절대 내가 알고 싶은 것을 미리 얘기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냥 일상적인 얘기를 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편인데요. 보통 인터뷰의 의도를 물어보면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혹은 다른 사람들의 취향이라고 생각되는 거라든가. 근데 저는 그것보다는, 그 친구가 진짜로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싶어하는 편이에요. 그거는 일상적인 대화 중에 무의식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거기서 진짜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Q. 경영학과라고 되어있는데, 굳이 코딩을 시작한 이유가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조금 개인적인 얘기라, 원래 답변 대신 제가 하고 싶었던 답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A. 코딩을 어떤 계기로 시작했다가, 막상 해보니까 엉청 재밌더라고요! 뭔가 되게 잠재력이 뛰어난 분야인 것 같았고, 현재의 영어처럼 앞으로 무얼 하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더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저는 기획쪽이나 마케팅쪽을 하고 싶은데, 기술을 아는 마케터나 기획자는 엄청난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이 아이디어가 현실적인지 비현실적인지는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협업에 아주 큰 도움이 되거든요. 아무튼 잠재력도 크고, 제 미래를 위해 어떻게든 도움이 될 분야라 생각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질문들은 제가 지원서에 적었던 아이디어나, 저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고, 토론 질문은 시간이 짧다보니 간략하게만 진행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이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질문이 7개밖에 되지 않는군요… 이번 글은 이렇게 마무리하지만, 혹시 더 내용을 원하신다면 다른 질문들도 몇 가지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