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6일 42서울 x CJ올리브네트웍스 숏폼 서비스 플랫폼 프로젝트에서 서비스 기획부문으로 면접을 보게 된 seohchoi입니다.

제가 면접을 어떻게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면접 준비

저는 기존에 면접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서류 합격 메일을 받았을 때 기쁨 다음으로 가장 먼저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뭘 준비해야 하지?’

‘면접은 어떻게 보는 거지?’

급한대로 네이버 카페나 지인들에게 면접 보는 법을 수소문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도출된 결론은 ‘예상질답을 작성해 암기하라’ 였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예상질답을 작성해 암기했고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훈을 외웠습니다. 비록 42와 연계된 프로젝트였지만, 국내 기업 대상 면접이라면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런 걸 준비한 사람은 저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호준 멘토님께도 멘토링을 신청해 제가 예상질답을 올바른 방향으로 작성하고 있는지 첨삭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런데 멘토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정반대의 말씀이였습니다.

‘암기식으로 답을 외우기만 해서는 머리가 굳어져서 아무것도 못한다’

‘답이 없는 세상에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보자’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해지는 듯 했습니다. 

저는 42서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늘상 ‘인터넷 그 어디에도 답이 없는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기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은 커녕 답을 외우기만 하면서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저는 멘토님의 조언에 따라 국내외 영상 서비스 다섯 곳을 분석한 레포트를 작성하고, 제가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제 경험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 리포트 준비

면접 직전 주말 이틀 동안 국내외 비디오 서비스 다섯 곳을 선정해 분석했습니다. 리포트는 파워포인트로 작성했으며 총 33장의 슬라이드가 사용되었습니다.

분석 리포트를 작성하고 그것을 파워포인트로 시각화하는 작업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리포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많이 고민했던 점은 다음 두 가지였습니다.

1) 다섯 개 매체를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해야 하는가

2) 서비스의 어떤 점을 중점으로 분석할 것인가( 사용 연령층 및 점유율 or 앱 구조 및 기능 분석 )

매체 선정 기준

1) 다섯 개 매체를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해야 하는가 에서는 국내 동영상 시청 플랫폼 점유율을 높은 응답률 순으로 정렬한 다음 그곳에서 각기 다른 서비스를 하고 있는 플랫폼 다섯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은 비디오 플랫폼이라기보다는 SNS에 가까워 제외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사용 연령층

그리고 2) 서비스의 어떤 점을 중점으로 분석할 것인가 에 대해서는 앱과 웹 서비스를 모두 하고 있는 플랫폼의 경우 양쪽 간 구조 및 기능에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사용 연령층 및 점유율을 중점으로 조사했습니다.

유튜브 이용시간 분석

레퍼런스는 대부분 통계 기관과 보도 자료를 참고했고 직접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특징 및 실사용자들의 반응도 일부 포함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넷플릭스는 유료정액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니 경제활동이 가능한 2~30대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처럼 생각이나 감으로만 막연하게 예측했던 시장 흐름을 통계를 통해 구체화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 당일, 미리 준비한 보고서를 출력해 면접관 분들께 나누어 드렸습니다.

3) 결과

면접 며칠 전부터 긴장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저는 면접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첫 면접이라는 사실에 지나치게 긴장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 42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동료분과 협업을 하고 있는 도중 감사하게도 면접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 면접 준비 시간을 단순 암기로 채워나갔지만, 곧 생각을 바꾸어 제 역량을 증진시키는 시간으로 생각해 열심히 보고서를 준비했습니다. 이 경험은 면접의 당락과 관계 없이 제게 있어서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번 CJ올리브네트웍스의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실무에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아이디어를 구조화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42와 기업간 협력 프로젝트가 더 많아질텐데, 어서 코로나가 종식되어 카뎃 여러분이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