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국민멘토로 불리었던 “부활”의 김태원)

“여기는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요?”

안녕하세요. 김수보 멘토입니다.
“에꼴42″에는 “교수”가 없다보니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정답을 먼저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이곳에선 학생들끼리 서로 가르치고 배웁니다.”

그게 가능하냐구요?
가능합니다.
학생들은 이미 다 성인이잖아요.

그런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는
“에꼴42″에는 없는게 있습니다.
바로 “멘토”입니다.

음… 그렇다면 “교수”랑 “멘토”가 다르다는 뜻인데요.
그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멘토와 교수의 차이점

“멘토”는 다양한 뜻으로 쓰입니다만,
이곳에선 “좁은 의미”로 쓰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교수”는 교육서비스의 제공자이지만,
“멘토”는 스스로 학습의 조력자입니다.

“교수”는 지식 Knowledge의 전달자입니다만,
“멘토”는 정보 Information를 해설자입니다.

“교수”는 이론을 중심으로 가르치지만,
“멘토”는 경험을 중심으로 가르칩니다.

“교수”는 교육현장에서 만날 수 있지만,
“멘토”는 어느곳에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교수”는 전문교육과정을 받은 사람이지만,
“멘토”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교수”는 “학생”을 만나러 오지만,
“멘토”는 “학생”이 만나러 가야 합니다.

“교수”는 교육을 책임집니다.
“멘토”는 책임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먼저 걸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왜 멘토가 필요할까?

“멘토는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등등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책이 없던 시절이었죠.
뭔가를 배우려면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이 시절에는 분명 “교수”의 역할도 “멘토”에게 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떨까요?
“책”이 넘칩니다.
인터넷에도 정보가 넘칩니다.
심지어 읽기 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교수”라는 전문직업까지 존재하죠.

뭔가를 배울 수 있는 통로는 엄청 많습니다.
단지 찾아서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게 불편하지만요.

정보산업이 발달하면서
“지식”과 “지혜”가 분리됩니다.
대화가 사라지고 경계현상이 뚜렷해지죠.

멘토가 지식을 가르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꼴42는 명확히 이렇게 말합니다.
“지식은 스스로 찾아서 배워라.”
“지식”은 “호기심”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겪고서야 생깁니다.
문제에 부닥치고서야 필요해지죠.

멘토는 지혜를 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지혜”에 정답이 없듯,
멘토에게도 정답이 없습니다.
다양한 멘토를 만날수록 좀 더 많은 지혜를 얻게 됩니다.


멘토사용설명서

지식을 스스로 익힌다면,
멘토는 언제 찾아가야 할까요?

지식과 이론은 책을 통해 익히시고,
어느 곳에 어떻게 쓰는지는 멘토에게 물으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스스로 결정하시고,
어떻게 하면 좋았는지는 멘토에게 물으세요.

원칙과 신념은 스스로 지키시고,
선배들의 선택은 멘토에게 물으세요.

“이론”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경험”은 좀 더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서 중요합니다.
둘다 재치있게 운용할 때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음, 멘토에게 “이론”을 물으면 안될까요?
세상에 정해진 법칙은 없답니다.
그게 필요하다면 일단 한 번 해보는거죠.

“멘토”는 조력자이면서 동반자입니다.
“멘토”는 롤모델입니다.
“멘토”는 인생의 좋은 자산입니다.
“멘토”는 신뢰가 쌓였을때 가장 좋습니다.
“멘토”는 여러 명일 수 있습니다.

“좋은 멘토”는 밝은 미래를 보며 나를 존중해줍니다.
“나쁜 멘토”는 어두운 과거를 보며 나를 무시합니다.

“좋은 멘토”는 나를 따라하게 만들고,
“나쁜 멘토”는 반면교사하게 만듭니다.

음, 그렇다면 나쁜 멘토는 나쁘기만 한걸까요?

“좋은 멘토”는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며,
“나쁜 멘토”는 나와 반대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내가 어리다면 “좋은 멘토”만 좋겠지만,
좀 더 자란다면 “나쁜 멘토”도 잘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멘토”는 내가 먼저 우뚝 설 때
가장 가치가 빛난답니다.

멘토를 어떻게 구할까?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에꼴42″에는 “교수”가 없습니다.
사회현장을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죠.

“멘토”는 교수가 아닙니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죠.

그냥 자주 찾아가 도움을 구하세요.
그 사람이 “멘토”입니다.
훌륭한 분을 알고 있어도,
도움을 구하지 못한다면 “멘토”가 아닙니다.

“좋은 멘토”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좋은 멘토”는 찾는게 아니라 만드는 겁니다.
“좋은 멘토”란 나와 신뢰가 충분히 쌓인 사람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존중과 배려를 가지고 오래 만나서,
나의 장단점과 사정을 잘 아는 사람.
그 사람이 (나에게) “좋은 멘토”입니다.

찾아가기 부끄럽다고요?
음… 좀 이기적으로 되어보세요.

“좋은 멘토”를 가지는 건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좋은 멘토”를 찾는 건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겁니다.

좀 더 나를 사랑하고,
좀 더 어려운 도전을 시작해보세요.

나를 아름답게 만들 마음이 생겨야,
나를 훌륭하게 단련시킬 마음이 생겨야,
“좋은 멘토”도 만날 마음도 생기니까요.

누군가를 만나는게
나를 위한 길이라면,
존중과 배려도 당연히 생긴답니다.

좀 더 자신있고 훌륭하게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함께 걸어주는 사람.

그게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멘토”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