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보 멘토입니다.
2주전까지 “공부반”을 위한 “학습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을 받았죠.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는데요.
거기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설문의 목적

  • “42Seoul”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정에 대한 수요파악 (학습역량 및 실무 역량 고취 목적)

조사기간

  • 2020.11.09 (월) ~ 2020.11.20(금) 2주간 슬랙에 게시

조사내용

  • 비교인자 : 전공, 기수, 학습진도
  • 조사내용 : 자유롭게 의견을 받음
  • 분석방법 : 유사그룹별로 구분

Cadet 들 응답유형

질문에 응해준 Cadet 들 대부분 “42 SEOUL 본과정”을 잘 이해한 상태로
희망사항을 기술해주셨습니다.
자유질문으로 받아 비슷한 그룹끼리 분류했습니다.

  1. 실무프로젝트” : 현업과 유사한, 현장기술인 프로젝트들
  2. 멘토링” : 로드맵, 학습방법 등에 대한 가이드, 코드리뷰 같은 지원 등
  3. 심화과정” : 특정분야는 좀 더 깊게 익힐 수 있으면 좋겠음
  4. 응용기술” : 트렌디하거나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기술
  5. 이론지식” : 알고리즘, 자료구조 등에 대한 기초이론
  6. 강의교육” : “머신러닝 1주 과정” 같은 강의형 교육

이론지식이나 강의교육을 합하면 8% 정도인데요.
처음 접하는 42학습방법이 다소 막막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코칭을 원한다는 관점에선 2, 5, 6번이 같은 범주인데요.
그렇게 합쳐서 보면 29% 인데, 작은 수치는 아닙니다.

다만, “이론지식”과 “강의교육”은
다소 수동적인 학습법(Passive Pedagogy)이라면,
“멘토링”은 자기노력을 우선으로 하는
능동형 학습법(Active Pedagogy)이라는게 차이점입니다.

수동적(Passive) 학습법은 ecole42에서 오랫동안 기피해서
그동안 철저하게 친구들끼리만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했는데요.
최근에는 강의형 학습도 일부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인트라페이지”에 걸린 200 여개의 영상이 그런 시도인데요.
하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들이 많죠.

자, 그러면 응답현황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개발경험 기준

“개발경험의 있고없음”을 기준으로
응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강의교육”은 개발경험이 전혀 없던 그룹에게서 요구가 있었습니다.
반면 “이론교육”은 개발경험이 있던 친구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문제 난이도가 올라가면 “이론”에 대한 갈증도 높아지므로,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멘토링”에 대한 요구는
개발경험이 있는 친구들에게서 높았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계속 문제에 부닥치다보니,
자연스레 생길 수 밖에 없는 갈증들입니다.

재미있게도, “실무 프로젝트”에 대한 요구는
개발경험이 없던 친구들에게서 더 높았는데,
면담경험에 비추어보면
“실무에 대한 정보부족”이 이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하는지 많이 궁금해하더라고요.

전공분야별

기준을 세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비이공계”란 이과수학 및 공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공계”란 이과수학 및 공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경우입니다.
“소프트웨어”란 명확히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본 친구들입니다.
이과수학 및 공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고,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해보았습니다.

이 기준이 의미있는 이유는,
“코딩”을 시작하기 위한 “배경지식”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강의교육”은 확실히 “비이공계” 친구들의 요구가 높았습니다.
즉, 기초지식이 없는 경우 “강의형 콘텐츠”가
매우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멘토링”에 대한 요구도 높았는데,
이 경우는 “학습”을 위한 “로드맵” 수립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재미난 건, “이론지식”에 대한 요구는 “소프트웨어 전공자”들이 높았는데,
과제가 어려워질수록 “이론지식”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본과정 써클별

42Seoul 의 1년차 과정은 총 6개의 써클로 되어 있습니다.
약 1년 정도 소요되는 커리큘럼인데,
써클마다 다수의 “프로젝트형 문제”들이 있습니다.

“강의교육”에 대한 수요가 1 써클이랑 3 써클에서 등장하는데,
이건 이 시점의 “프로젝트”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의 프로젝트들은 수학지식과 컴퓨터 엔지니어링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거든요.

1,2,3 써클에서 나타나는 “심화교육”에 대한 수요도
해당써클의 “과제특성”에 기인합니다.
고수의 손길에 의해 좀 더 깊은 곳까지 탐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거죠.
개발자를 지망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드러나는 성향입니다.

기수, 차수별

2020년도의 경우 현재까지 총 4번의 피씬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본과정” 입과는 총 3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기1차, 1기2차, 2기)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미루어졌거든요.

거리두기 때문에 4번의 피씬과정도 다소 달랐는데요.
희망사항에도 그룹별 차이가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차이가 꽤 큰 편이었는데요.
내용이 길어서 여기서는 넘어가고자 합니다.

다만, “열린입학과정”으로 특징으로
42Seoul의 학생들의 구성원이 다양하다는게 큰 이유였습니다.


멘토들 응답의견

같은 시기 “비상근멘토” 들에게서도 의견을 받았습니다.
통계낼 만큼 내용은 많지 않아서 간단히만 정리해보았습니다.

  1. 반기별 or 분기별 경연대회
  2. 멘토 주도형 프로젝트
  3. 문제정의부터 배포까지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의 반복수행
  4. 코딩역량강화, 취창업지원 프로젝트 등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
  5. AI 분야 kaggle 대회 출전 등
  6. 멘토, 비상근멘토 간의 스킨쉽 프로그램
  7. 토이프로젝트 들
  8. 기본 네트워크 이론들

분석 회고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의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에꼴42에서는 학생들끼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스태프 및 외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게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자율활동을 통해 해결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그동안 별다른 말씀을 드리진 않았는데요.

그러다보니 적지 않은 카뎃들이
42과정을 놓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해하더군요.

더구나 “코로나” 때문에 동료학습이 어려워지다보니,
에꼴42 내 협력학습 장치들이 잘 작동하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특성상 “본과정”조차 “경쟁”으로 인식하기도 하더군요.
꽤 놀랐습니다. 학위도 없고 졸업장도 없는 과정인데 왜 그럴까 …?
참고로 “경쟁의식”은 에꼴42 에선 굉장히 “부정적 현상”으로 다루어집니다.

멘토단에서 이런저런 고민을 해본 결과,
“자발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PolarBear 님과 의논해서 “온라인 세미나”를 열겠습니다.
우선 42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학습방법부터 말씀드릴께요.
많이 기다려 주세요. 🙂
(PolarBear님과 금요일 “Discord” 미팅 때 말씀드릴 수도 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