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이전 : 오프라인에서 peer learning 하는 모습, Epitech)

사람은 천차만별입니다.
특히 “에꼴42″에선 더 다양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피씬”에 대한 이해도 각각입니다.
그래서 “동료학습”에 대한 이해도 각각입니다.

교수자가 개입하지 않는 이유는,
교수자가 필요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수자 없이 익혀야만 완성되는 교육을 하기 위함입니다.
즉, 목표가 있습니다.

무슨 목표일까요?
“사회인으로서의 개발자가 되어서 나가라.”는 게 목표입니다.
(요건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드릴께요)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학생으로서 소프트웨어 지식을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에꼴42 사례로 설명해볼까 하다가,
좀 더 상세하게 정리된 논문이 있어 이를 소개해봅니다.
참고로 아래에 기술한 내용은 여러분이 지금하는
“에꼴42” 시스템 내에 다 녹아 있습니다.
더 복합적으로 보완된 내용이 들어있죠.

더 상세한 내용들은 앞으로 하나씩 풀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David Boud 교수는 현재 호주 디킨대학에 있으며,
디지털 교육학부에 재직중입니다.

(코로나 상황 하 : git, zoom 을 이용해 peer learning 하는 모습, Epitech)

원문 : 동료학습이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David Boud 외 2명 )

동료학습이란 전통적인 교육전략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교육법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동료학습이란 광범위한 학습법을 아우르는 하나의 패러다임이다.

동료학습의 종류

아일랜드의 “얼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최소 10개 이상의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모델에는 상급자가 하급자의 선생님이 되는 전통적인 교습법부터,
동급자들끼리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혁신모델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사례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학생들끼리 하는 세미나
  • 2-3명이서 하는 스터디그룹
  • 상급자가 하급자들 돌봐주는 대부 시스템 (친구시스템)
  • 상담
  • 서로 숙제에 대해 리뷰하고, 평가해주기
  • 공동프로젝트 및 실험실
  • 큰 프로젝트를 쪼갠 후 나누어서 하는 그룹 프로젝트
  • 직업 멘토링
  • 커뮤니티 활동

동료학습을 통해 나타나야 할 결과

동료학습 peer learning 이라는 용어는 여전히 추상적이다.
그래서 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동료학습이란, 동료들과 양방향으로 배움이 발생되는 활동을 통칭해서 말한다.
참가자들 서로에게 이익이 되어야 하며,
지식, 경험, 생각들이 공유되는 경험을 포함하고 있다.
그건 “혼자서 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상호 의존적”, “서로 배우는” 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 Boud, 1988

학생들은 “동료학습”에 참여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매우 많은 걸 익히게 된다.

스터디그룹을 만들고, 학습계획을 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고,
익힌 것을 설명해주고 피드백을 받는 것. 그런 스킬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미래의 교육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동료학습을 잘못 도입하면

“동료학습”이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꽤 많은 경우 그 영향도에 대한 충분한 고민없이
경험에 의존해서만 수행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이지 못하게 “동료학습”이 이루어질 경우, 학생들은 혼란스러워 한다.
무얼 해야할지 모르거나,
제대로 된 피드백을 해주지 않아 서로에게 배울 기회를 잃어버리거나
과정을 통해 익히길 기대하는 스킬들을 습득하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의 케이스에 동료학습은 스태프의 개입없이 이루어지는데,
이 경우 “동료학습”은 성공경험을 먼저 쌓은 친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들이 기회를 선점하는 불균형이 발생된다.

동료학습이 잘 도입되면

형식이 잘 잡혀진 “동료학습”은 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데,
(교육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교직원(스태프)이 필요해지는 요즘같은 시기에도
학생들은 서로를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된다.

동료학습에는 누가 “동료”인지 정의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여기서 동료란 “선생님”이거나 “강사”가 아닌
비슷한 상황에서 함께 배우고 있는 다른 사람을 말한다.

동료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거 공부하세요.”처럼
“지위”나 “권위”로서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달자로서 동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peer teaching

※ 역자주 : 학생들이 발표수준의 특강을 하거나 “전문개발자”가 기술특강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수한 학생들을 강사로 쓰는 건 생각해볼만한 전략이다.
그런 친구들에겐 다소 보상을 할 수도 있다.

“강사전략” peer teaching 은 생각보다 교육현장에서 많이 쓰인다.
반면, “양방향 학습전략” reciprocal peer learning 은 보조도구로만 쓰인다.

그래서 아직 교육계에서 peer learning 은
학생들이 익혀야 할 필수역량으로는 인식되지 않는다.

peer learning

“양방향 동료학습” (상호 동료학습, reciprocal peer learning)이란
그룹을 만들거나 특정 동질집단 내에서 수행해볼 수 있다.
시간표에 교과목을 채워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 번 시도해보기에 좋다.

이 그룹에는 별도의 보상을 해주지는 않는다.
이 그룹에서는 “선생님”, “전문가” 등이 “동료”로서만 인식되어야 한다.
그래야 혼란이 적다.

“양방향 동료학습”에는 두가지가 강조되어야 한다.

  •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기여해야 한다. contribution
  • 학생은 “동시에” 자기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즉 가르치면서 배워야 한다.)

즉, 이런 소통법은 “경험”을 서로 공유해야
서로에게 “기여”할 수 있다는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이것은 “Teaching”이라는 행위가 일어나는 동안,
일반적인 정치행위의 권력보다 더 강한 지배적 관계가 일어난다는 “하버마스”의 생각과도 유사하다.

자, 이제 범용적 의미로서 “동료학습” peer learning 을 정의해보자.

동료학습의 정의 :
학생들이 동료로부터 from others, 또는 함께 together
공식적, 비공식적 방법으로
배우는 행위 learning activity를 통털어 칭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운다”는 행위이다.
이것은 “감성적” 영역 (Soft Skill, 태도, 인성 등)도 포함한다.

“강사전략” Peer teaching 에는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구분된다.
“동료학습” Peer learning 은 그걸 굳이 구분하지 않으며,
경험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성장하게 된다.

스태프의 역할

스태프는 “그룹활동”의 촉진자로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스태프는 학생 중심의 워크샵이나 교육협력 등을 개시할 수 있다.


동료학습을 “에꼴42″에 도입하게 된 이유 : 니꼴라스 사디락(창립자)

“에꼴42” 시스템을 만들었던 “사디락”교수는 자기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Epita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을 때 느낀 좌절감은,
요즘 IT 채용담당자들이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처음에 받은 학생들의 수학점수가 완전히 처참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교육방법을 바꾸게 된 계기였다.
교육방법을 바꾸고선 급격하게 상황이 좋아졌다.

내가 한 일은, 학생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하게 유도하고
“Teacher”로서 참가하는 경우를 극도로 줄였다.
대신 중간중간 참여해서 이 문제가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 관련글 : https://42place.innovationacademy.kr/archives/3048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