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어떤 기업에 지원해야 할까?”
“어떤 곳에 가야 잘 갔다고 소문이 날까?”
“내가 간 기업은 잘 간 기업인가?”
등등.

처음 취업하는 분들은 두렵습니다.
면담할 때 자세히 설명합니다만,
잘 전달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통계를 가져와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 원문글 : 2019년도 소프트웨어 실태조사

SPRi,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통계를 매년 조사하고 작성하는 기관입니다.
2019년 통계는 2020년 초에 조사해서, 2020년 하반기에 발표합니다.

자세한 자료는 링크에서 pdf 를 다운로드 받으세요.
하지만 내용이 잘 읽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주요 내용만 옮겨 봅니다.

1. 어떤 기업들인가?

사업자등록증 낼 때 쓰는 “업종코드” 기준으로 모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 패키지SW : 아래한글, V3 같은 회사입니다. (요런 거)
  • IT서비스 : 삼성SDS, LG CNS 같은 회사입니다. (이런 거)
  • 게임SW : NCSoft, 넥슨 같은 회사입니다.
  • 인터넷 SW : 네이버, 카카오, 기타 스타트업들

※ 참고 :

“OO은행 전산실”은 금융업으로 신고됩니다.
이 경우는 통계에 집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대부분 개발자가 아니라 전산실 관리직원 개념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조, 국방, 유통 등등)

2. 취업할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

전체 기업수가 2.3만개입니다.
많나요, 적나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총기업수가 650만개니까,
0.3% 정도 됩니다.

참고로 650만개 중에는
1인 음식점, 1인 부동산중개소 등이 포함되니까,
0.3%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다만, 기업들이 매년 1명씩 채용한다면,
2.3만 개의 신규채용 일자리가 있고
2명씩 채용한다면 4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있습니다.

신입 채용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전국 대학의 컴공과 졸업생이 매년 2만명 정도니까,
채용문이 넓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불균형이 있고,
비 소프트웨어 산업군의 채용도 있기 때문에
채용문이 좁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체감적으로는 코딩을 어느 정도 한다면,
취업은 어디나 무난히 되는 편입니다.
다만 궁합문제는 있습니다.

아쉬운 건 …
5인 미만의 회사가 58% 입니다.
대부분 스타트업이죠.

3. 개발, 운영?

전체 종사자는 얼마나 될까?
38만명 정도입니다.

그 중에 개발자는 얼마나 될까?
약 30 만명 정도입니다.
회사 내, 개발자 vs 비개발자 비율이 2:8 정도 됩니다.

기획자로 갈까 디자이너로 갈까?
이 도표에선 “지원 인력” 쪽에 포함됩니다.
일자리가 많지는 않은 셈.

참고로, 은행전산실도 IT직군이라고 본다면,
약 50만명 정도를 종사자로 보기도 합니다.

4. 어떤 직업이 있을까?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기술 중심으로 개발자를 부르는 용어입니다.
스타트업이나 인터넷SW 쪽은 이렇게 채용합니다.

SW개발자, 데이터 전문가.
업무 중심으로 개발자를 부르는 용어입니다.
대기업이나 솔루션 기업은 이렇게 채용합니다.

하지만, 사실 채용공고는 케바케입니다.
그냥 대략 이 정도로만 이해합니다.

(정보시스템)운영, SW 개발자, 비율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데이터 전문가, 보안 전문가의 인원수도 보입니다.

많나요?

5. 신사업 추진기업

2019년에 뜨는 기술들을 따라간 업체입니다.
3년 전이지만 1~2년 만에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 정도 기업은 올해도 유지된다고 봐도 됩니다.
보통 소폭 더 늘어납니다.

6. 개발환경(하드웨어)

중복응답이고 단위가 %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이렇네요.

  • 게임개발자, 스마트폰 개발 비율이 60% .
  • 로봇개발자, 임베디드 SW 비율이 22.8%.

임베디드 쪽이면 C / C++ 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7. 개발환경 (소프트웨어)

복수응답입니다.

  • 개발자가 얼마나 다양한 개발환경에 노출되어야 하는지,
  • 어떤 환경에 익숙해져야 하는지.

두 가지를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Unix 는 42 과정에서 주구장창 학습하는 환경입니다.
Windows 는 PC, 노트북을 말하고요.
iOS 는 게임 쪽이 높습니다.
게임 쪽은 네이티브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분야는 웹앱으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RTOS는 임베디드 쪽 특수OS입니다.
신입 사원한텐 거의 해당 없음.

7-1. 주요 개발언어

패키지SW와 IT서비스는 여전히 C/C++ 비중이 높죠?
Unix C 에서는 여전히 ANSI C 도 많이 씁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은 시스템 특성을 타게 하지 않으려는거죠.

서버 프로그램의 경우는 여러 시스템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식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브러리 의존성을 줄입니다.

C# 사용이 높은 건 MS 솔루션을 도입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프로그래밍 시장도 아직 있습니다.
설비처럼 설치형으로 쓰거든요.

8. 오픈소스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비율입니다.
개발환경 세팅할 때 오픈소스를 많이 쓰죠.
웹 개발할 때도 많이 씁니다.

오픈소스를 쓰려면, 정보 검색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영어로 된 규격문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죠.

남의 코드를 읽고 수정해야 합니다.
잘 모르니까 사내에서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야 하죠.
질문하고 찾아보고 빨리 테스트해 보기도 해야 합니다.

이런 과제가 42 내에 있죠?

9. 신기술 확보방식

독자개발 비율이 굉장히 높죠?

즉, 소프트웨어 기업은 항상 답을 찾아 헤매는 단체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탐구할 사람들이 항상 필요하죠.

“왜 만들어야 하지?”
“남들은 어떻게 만들고 있지?”

항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정보수집부터, 판단, 제작까지 발벗고 도와주는 곳은 없습니다.

정보 수집 노하우나 커뮤니티, 전문가 네트워크 등은 이런 때 발휘됩니다.

10. 석사 해야 하나요?

완전 단골 질문인데요.
이건 만날 때마다, 모든 멘토분들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죠.

“회사를 다니다가, 아쉬울 때 석사를 따라”

이 도표는 기업들이 트렌드 따라 갈 때, 투입되는 인력비율 입니다.
생각보다 석사가 거의 없죠?
실제로 역할도 적고 채용문이 좁습니다.

AI 는 비교적 석사 비중이 높지만,
역시 학사 비중도 높습니다.

석사 졸업생 비율과도 비교해보면, 많이 유리한 채용 고지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11. 신기술 인력 확보 방식

신규인력 채용은 주로 경력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신규 채용이 높다는 건, 이탈율도 높다는 뜻입니다.
내가 들어간다고 해도, 오래 붙어 있을거라는 보장이 없죠.

기존인력 재배치나 재교육이 낮은 분야는 개발자 생명력이 짧습니다.
회사 밖에서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참여가 필수죠.

클라우드는 외주개발이 높은데,
이건 기술을 외부에서 사온다는 뜻입니다.

내재화된 기술력이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설비기반 인프라 임대 사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12. 신기술, 신입직 채용수요

2020년 수요입니다.
실제 채용이 이루어졌는지는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도 대동소이할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보통 소폭상승합니다만, 눈에 띄는 변화가 아니라…
하지만… 적죠?

13. 채용시 어려움

필요역량이라고 하는 건 두가지가 있습니다.

(1)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업무를 해본 사람

  • 업무를 해본 경우는 기본적으로 “기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 경력자를 주로 뽑는데, 당연히 뽑기 힘들고요.
  • 신입직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2)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

  • 업무 경력자를 뽑을 수 없는 경우, 기술보유자를 데리고 와 업무를 가르칩니다.
  • 이 경우 신입직 선호율이 비교적 높고요.
  • 신입직을 뽑는 경우는 유사 프로젝트 경험을 봅니다.
  • 폭넓은 기술능력을 묻기도 하지만, 대부분 채용하고자 하는 분야에 맞추어 물어봅니다.


공식 통계는 집계기준이 산업관점이라, 시장기준과는 살짝 다릅니다.
그래서 이직률 통계 같은 게 체감수치와는 조금 다른데요.

이 부분은 “프로그래머스 개발자 설문”을 참조해 보았습니다.
아래에는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 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원문 출처 : https://programmers.co.kr/pages/2021-dev-survey

14. 구체적인 채용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

  • 주로 전통산업 : Job Korea, Wanted, saramin
  • 주로 스타트업 : 로켓펀치.
  • 대기업 : 회사 홈페이지 “채용공고란”
  • 공기업 : 회사 홈페이지 “채용공고란”
  • 아는 기업 : 동료, 선배

기업별로 다릅니다만, 대부분 다 걸어놓고 보아야 합니다.

신입사원의 경우라면 채용 사이트 기술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서없이 써놓은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 기업으로선 최선을 다해 써놓은 겁니다.
진지하게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15. 취업 후 노력해야 할 것

개발자들이 “전문성 부족”을 느끼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기초지식이 부족하면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어렵죠.
결과는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걸 가르쳐주는 교육기관은 찾기 어렵습니다.
적지 않은 개발자가 커뮤니티 등, 대체수단을 찾습니다.

16. 이직할 때 보는 것들

경력자들이 이직할 때 보는 것들입니다.
즉, 취업하면 그 순간부터 느끼는 결핍들입니다.

거꾸로 뒤집어 보면,
취업한 후 스스로 채워가야 할 것들이기도 합니다.

스윽 넘기지 말고,
숙제로 삼을 만한 걸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 성과 관리를 잘해야 한다.
  • 타인에게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 스스로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 개발스택/환경을 개선시키거나 발전시키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등등.

취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