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정리한 글입니다.
미국 프리몬트 대학(실리콘밸리 근처에 있어요)의 블로그에 실렸던 글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대상이 아니고,
미국 환경이라서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그런 내용은 의역을 했습니다.

이 내용들은 CTO 들이 “인턴” 친구들에게 바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배워서 나갔으면 하는 취지로 말이죠.

즉, 좋은 기업들은 아래 내용을 인턴들이 챙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 아래 내용을 챙겨야 합니다.
아무도 남의 인생을 책임지진 않으니까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원글 : https://fremont.edu/8-benefits-of-an-internship/ (프리몬트 대학 컬럼)

01.인턴과 수습사원의 차이점

인턴십은 기간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갑니다.
즉, 계약관계로 묶여 있지 않습니다.

수습사원은 기간이 끝나면, 입사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즉, 계약관계로 묶여 있습니다.

인턴의 목적은 업무경험을 해보는 것,
수습의 목적은 입사테스트를 하는 것.
이렇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02.인턴십을 통해 얻는 8가지 장점

학생들이 제대로 된 직장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업무경험이 없으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업무경험이 없습니다.
인턴십은 그 업무경험을 채울 수 있는 매우 훌륭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턴십을 하면서 어떤걸 준비해야 하는지,
끝나고 나서 어떤 걸 얻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턴십의 장점을 중심으로 그런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업무경험 확보

“업무”란, 노동력을 부가가치로 바꾸는 행위입니다.
이 행위를 일상으로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프로 개발자가 됩니다.

아무리 프로그래밍 스킬이 좋아도, 업무를 할 수 없으면 아마츄어입니다.
취업은 아마츄어 9단이 아니라, 프로 1단이 되는 과정입니다.

업무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일을 처리하기 위한 “소프트스킬”과
실제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하드스킬”이 있습니다.

“소프트스킬”이란 소통, 협력 등의 단순 행동스킬이 아니라,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형성된 종합적 행동스킬을 말합니다.

“하드스킬”은 혼자서 습득할 수 있으나,
소프트스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만 형성됩니다.

회사마다 업무마다 다르며,
직접 그 겪어봐야 경험치가 쌓입니다.

따라서, 인턴십을 할 땐 회사 업무를 해야 하며,
끝났을 땐 그 업무에 대한 경험이 쌓여 있어야 합니다.

(2) 진로 설정

사람이 각양각색이듯, 회사도 각양각색입니다.
어떤 일을 해보기 전까진, 그게 원하던 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턴은 그걸 알아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가능하면 졸업 전에 해보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학기 중간이라도 짧게 해보는게 좋습니다.

내가 올바로 전공과목을 선택했는지,
이 일을 내가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인턴을 하는 동안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3) 취업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인턴십 이력을 보고 CTO는 이런 걸 느낍니다.

“아, 업무교육을 좀 덜 시킬 수 있겠다.”
“이 정도 일은 이 친구가 책임지고 할 수 있겠다.” 등등.

즉 인턴십을 통해 제대로 준비된 사람은,
기존직원의 노력과 시간, 비용, 갈등을 확 줄여줍니다.

그래서 인턴십이 끝난 학생들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자기가 책임지고 처리한 업무
  • 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겪었던 과정과 경험.
  • 그래서 유사한 업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4) 기술을 개발하고 세련되게 다듬기

인턴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강점과 약점을 피드백 받는 겁니다.
사수가 안해주면 해달라고 하세요.

어떤 실수를 했는지,
어떻게 하면 좋았는지.
시시콜콜히 묻고 피드백 받으세요.

기다리지 말고 요청하세요.
사수도 좋고, 나와 일했던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냉정하게 나를 평가받는 것.”

취업 전에 굳이 인턴을 해보는 이유는,
이런 나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5) 재정적 보상

가능하다면 돈을 받는 일자리가 좋습니다.
돈을 받으면 좀 더 “프로스럽게” 행동하게 됩니다.

좀 더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좀 더 잘 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게 됩니다.

무급인턴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6~7개월씩 하진 마세요.
3개월이면 충분히 서로에 대한 판단이 섭니다.

(6) 전문가들과 네트워크 형성

“누구를 알고 있냐” 하는 건 직업의 세계에서 전부입니다.
이건 개발자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을 혼자 공부할 순 있지만, 전부 알 순 없습니다.
더구나 다양한 기술 환경에서 발생되는 모든 일을 경험할 순 없습니다.

인턴이 되면 적어도 그 산업의 전문가들에게 둘러 싸이게 됩니다.
이건 학점을 받고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인턴이 된다는 건, 그 분들에게 질문하고 배우고,
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인턴십 동안에 만나는 전문가들은,
미래의 직장동료이거나 첫직장을 소개해주는 연결끈입니다.

따라서 인턴십이 끝났을 때는, 그 분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나에 대한 믿음을 형성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7) 자신감 형성

인턴십은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직장에도 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인턴십은 실수를 허용하는 안전한 환경이면서,
실수를 통해 뭔가를 배울 수 있는 안전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첫직장에서 거친 방식으로 그런 걸 배우게 됩니다.
어떤 경우는 해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8) 정직원으로 전환기회

많은 회사들이 채용에 들어가는 노력을 줄이기 위해 인턴십을 합니다.

어떤 회사는 인턴십이 끝나면 바로 채용으로 전환하고,
어떤 회사는 공채가 열릴 때 전화를 주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턴십은 대부분 채용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근무하는 동안 좋은 인상을 남기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