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Humans of 42의 커뮤니티장을 맡았던 jwon과 yechoi입니다.

Humans of 42는 42서울과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채널입니다. 카뎃들이 직접 사람을 섭외하고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듣고 담아내고 있습니다. Humans of 42는 42서울의 공식 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공식 동아리’와 비슷하다고 이해하셔도 좋겠습니다.)

올해는 Humans of 42를 운영한 첫 해였습니다. 2021년 1월에 첫 팀원을 모집하고 활동하기 시작했는데요, 열정적인 팀원들 덕분에 한 해 동안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달해드릴 수 있습니다. 또 여러모로 커뮤니티가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1년 Humans of 42의 활동을 정리해봅니다. 또한 Humans of 42를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점들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42서울에서 기수를 넘어 꾸준히 운영되는 커뮤니티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Humans of 42의 2021년 연말 총회에서 찍은 기념 사진

Humans of 42의 2021년

올해 Humans of 42의 이모저모를 숫자로 정리해보았습니다.

38

올해 인터뷰한 총 횟수입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다양했는데요. 사전 학습 과정인 라피신을 진행하고 있는 교육생인 ‘피시너’, 42서울을 운영하는 스태프, 학장님을 비롯해 교육생들에게 아낌없이 조언해주시는 멘토님들도 인터뷰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집중했던 대상은 본과정 동료인 ‘카뎃’들입니다. 1000여명 규모의 거대한 개발 커뮤니티에서 서로가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앞으로도 Humans of 42는 42서울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입니다.

5 → 26

회원수 변화입니다. 2021년 1월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한 팀원은 5명(byukim, yeslee, iwoo, jwon, yechoi)입니다. 지금은 5기 카뎃까지 멤버로 참여해 활동 중인 팀원과 알럼나이 합쳐 모두 26명입니다. 채널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 올해 가장 뜻깊은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팀원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커뮤니티 운영 방침도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12, 5

Humans of 42 홈페이지에 로그인(*42 계정으로 가능)하면 사용할 수 있는 소소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 중 하나가 공감하기 기능인데요.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인터뷰는 바로 mki의 인터뷰로 총 12명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댓글도 달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댓글이 달린 건 ryukim의 인터뷰입니다. 작고 소중한 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공감과 댓글은 인터뷰에 응해준 분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만들어 나가는 Humans of 42 팀원들에게 응원이 되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ETC

이 밖에 가장 많은 인터뷰를 진행한 팀원은 yechoi로 13회였고, 가장 많이 사진을 찍은 팀원은 jwon으로 28회입니다. 섭외왕은 jwon으로 13명을 섭외했습니다. (섭외 성공한 게 13명이고 섭외 시도한 대상은 40명쯤 된다고…😅) 정리해놓고 보니 운영진들이지만, 네 아무튼 열심히 했습니다!!!!!

오래 있어줘! Humans of 42!

운영진의 하반기 주요 골은 ‘지속가능한 채널 만들기‘ 였습니다. 저와 yechoi 모두 42서울의 첫 번째(1기 1차) 교육생인데요, 42서울에서 활동하던 첫 1년은 돌이켜보면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나버린 동료들이 많았고, 각종 동아리 활동도 금새 와해되고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초기이기 때문에 문화가 자리잡히지 않았던 탓이 있겠지요.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

Humans of 42는 오래 남는 커뮤니티이기를 바랐습니다. 다들 교육기간이 끝나고 클러스터를 방문하더라도, 이 커뮤니티에 몸 담은 누군가가 있고 또 그 안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기를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진이 떠나더라도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이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저희의 교육기간이 2022년 1월 만료되어 곧 떠나야한다는 사실도 어서 빨리 다음을 준비해야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운영 시스템 더 짜임새 있게 갖추기

기존에도 운영 시스템은 얼추 있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인터뷰와 사진을 관리하고, 인터뷰를 리뷰하고 발행하는 체계를 갖춰두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합의한 룰은 ‘convention’이라는 파일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팀원이 소규모였을 때는 이 룰이 모두 지켜지지 않더라도, 서로의 신뢰가 있고 활동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다면 커뮤니티는 충분히 운영됐습니다. 클러스터가 자주 폐쇄되는 상황이라 더 유연하게 운영하기도 했고요.

팀원이 많아지면서 좀더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선 인터뷰 현황을 보기 쉽게 확인하고, 정확하게 집계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해 팀원들의 인터뷰 현황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매월 전체 인터뷰 참여 횟수, 개인별 월간/연간 참여 횟수 등을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홈페이지 만들기

지금의 홈페이지는 yechoi가 Python/Django로 만들었고, 서버는 사비로 클라우드에서 운영 중입니다. 물론 Python/Django도 본과정 피신이 있어서 42서울에서 자주 사용되는 언어이긴 하지만, 많은 수의 팀원이 홈페이지를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듯했습니다. 이에 공통 커리큘럼에서 사용할 수 있는 TypeScript / NestJS / ReactJS로 스택을 변경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단순 인터뷰 채널이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피봇하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리뉴얼 프로젝트는 오픈 프로젝트로 삽을 떴고, 향후 계속 이어 개발할 예정입니다.

차기 커뮤니티장 선출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커뮤니티를 유지할 사람들! 하반기 내내 새로운 팀원을 꾸준히 받으면서, 이 커뮤니티를 이끌어 갈만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이 커뮤니티에 애정을 갖는 팀원들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17일 연 Humans of 42 총회에서 차기 커뮤니티장으로 선출되었는데요. 위트와 센스, 책임감까지 모두 갖춘 든든한 카뎃 바로 hojo입니다🥺 내년의 Humans of 42를 기대하게 됩니다!

느낀 점

얼마 전 Humans of 42 연말 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숫자로 정리한 Humans of 42의 내용으로 연말 결산도 하고, 인터뷰와 사진 찍기를 처음하는 팀원들에게 진행 팁도 나눴습니다. 2022년 활동 아이디에이션, 럭키 드로우, 커뮤니티장 선출까지 이어졌는데요.

이 총회를 끝내고 나니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간 함께 활동한 팀원들 하나하나 고맙고, 앞으로도 Humans of 42가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또 내년 이 커뮤니티의 모습은 얼마나 다채롭고 재밌을까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42서울에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람들이 있고, Humans of 42에는 이를 담아낼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니 여러분도 내년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참, 현재 Humans of 42 사이트에 42 기록을 아카이빙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데요. 이렇게 블로그 글에도 썼으니 계정 만료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Photo Credit to @jwon @hmoon